작성자 : 행복이 등록일 : 24-08-27 01:02 조회수 : 30  
행복해지는 법 하나를 알고 있다. 세상에 뭘 안다고 말할 수 있는 게 별로 없는 내가 유일하게 이 방법만큼은 자신 있게 안다고 말할 수 있다. 감히, 이 혼돈과 불안의 시대에 ‘행복해지는 법’을 안다고 적으니 일단 나 자신을 검열해보게 된다. 내가 진짜 행복해지는 법을 알고 있나? 다시 생각해도 역시 안다. 행복해지는 법은 바로 이거다. 고유명사를 외우는 것. 내 인생에서 행복이라 말할 수 있는 순간들을 떠올려보면 다양한 고유명사를 기쁘게 흡수하거나, 단 하나의 고유명사를 내 마음에 심고 그를 틔우고 키우기 위해 정성과 심혈을 기울이던 때다. 이건 너무나 확실한 방법이다.한 사람이 가장 많은 고유명사를 알고 있는 분야는 그가 가장 많이 사랑하는 영역이다. 식물을 사랑하는 사람들에겐 그냥 ‘들꽃’이 없다. 각기 다른 모양과 색을 지닌 식물 저마다의 이름이 있기 때문이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책 편집자의 이름을 기억하고, 좋아하는 외국 작가의 번역가 이름을 외운다. 이...